차가운 공기가 부유하며 볼을 스칠 때도 새해는 나지막이 다가와 희망이란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오는 1월 10일, 다시금 찾아온 새 시작이 안온함으로 가득하길 바라며 Jialing Lee 개인전 《Embracing》를 시작합니다. 대만의 텍스타일 아티스트 지아링에게 섬유는 단순한 재료가 아닌 감정과 기억을 담는 그릇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감과 질감이 돋보이는 패브릭 작업을 통해, 섬유가 지닌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선보입니다. 지아링의 섬유 오브제는 잊혀가는 고고학, 지역 설화, 그리고 자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오래된 이야기는 언제나 작가를 매료시키고, 작가는 이를 작품으로 풀어내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대화의 장을 펼쳐냅니다. 이러한 작업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깊은 사색을 끌어내며 소통과 연결을 향한 인류의 오랜 열망을 되새기게 합니다. 누군가의 포근한 품 안에서 모든 저항이 사라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작가에겐 섬유 공예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한 해의 출발선에 선 지금, 지아링의 작업을 마주하는 시간이 우리 마음속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부드러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포용의 힘을 상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5년 1월 10일 - 2025년 1월 19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70-49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