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의 기대와 한겨울의 여운이 공존하는 2월의 첫날, 핸들위드케어에서 여는 포包°작가의 두 번째 작품전 《Second Breath》를 시작합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작가는 금속으로 시를 써 내려갑니다. 꽃잎 하나의 잎맥을 살피며 자연의 흔적을 금속에 담아 생명을 불어넣는 일. 작품은 금속이라는 직유로 강건함을, 자연이라는 은유로 평온함을 속삭이며 우리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차 도구, 오브제, 기물을 아우르는 작품이 모여 시의 중반 구절에 다다랐을 즈음, 작가는 잠시 멈춰 호흡을 가다듬길 결심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포包°작가의 여정을 돌아보고 지나온 궤적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그려보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매일 반복된 수련의 날들은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힘을 주었지만, 손끝으로 느껴지는 금속의 질감과 강도는 기술의 완성도를 넘어 삶의 본질에 다가가게 했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은 견고한 금속에 담긴 이야기가 비바람에 꺾인 나뭇가지이거나 벌레가 흔적을 남긴 낙엽이라는 사실이 잔잔한 감동과 위로로 다가옵니다. 여린 존재에게도 강인한 아름다움이 있음을 말해주듯 말이지요. 이번 전시가 여러분에게도 그러한 위안이 되길, 평온한 숨을 내쉬는 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with- 전시기획: 핸들위드케어-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 2025년 2월 1일 - 2025년 2월 16일◆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40나길 34, 4층 ◆ Tue - Sun, 12 - 7 PM (Monday Closed) ◆ 070-490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