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을 준비로 분주하던 12월의 끝자락, 전시를 앞두고 Jialing Lee 작가와 서면으로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국에서의 전시, 대만에서의 일상과 패브릭 작업을 향한 지아링의 가치관 이야기까지 흥미로웠던 대화를 여기 나누어 봅니다. Q. 안녕하세요, 작가님. 한국에서 여는 첫 전시인 만큼 국내 관람객에게 전하는 공식 인사는 이번이 처음이실 것 같아요.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려요.A. 안녕하세요, 저는 대만의 텍스타일 아티스트 지아링 리입니다. 제 작업은 역사, 고고학, 풍경의 요소를 패브릭에 담아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2021년엔 대만의 고대 직물 공예를 탐구하는 스튜디오 ‘Pieces of Jade’를 설립해 여러 도시의 장인, 브랜드, 재단사와 협업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문화적으로 풍부한 텍스타일 작품을 제작하고, 예술과 일상을 연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핸들위드케어를 통해 한국에서 첫 전시를 열고, 한국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제 작품이 여러분에게 닿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길 바라요. -Hello, I’m Jia Ling Lee, a textile artist from Taiwan. My practice revolves around telling stories through fabrics, blending elements of history, archaeology, and landscapes. In 2021, I founded Pieces of Jade, a studio dedicated to exploring Taiwan's ancient textile crafts. By collaborating with artisans, brands, and tailors across different cities, my work seeks to bridge art and everyday life through culturally rich textile creations. I’m truly excited to have my first exhibition in Korea and to connect with the Korean audience. It’s an honor to share my work here, and I hope it resonates with you. Q. 창작자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WENS Taipei를 운영하며 그곳에서 작업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WENS Taipei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작업실에서 일과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합니다. A. 'WENS'는 중국어로 '온실'을 뜻하는 '溫室'의 음을 따온 이름으로, 크리에이터를 위한 따뜻함, 협업, 동반 성장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타이베이 산업 지구에서 스크린 인쇄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발견하면서 시작했어요. 다양한 분야의 학생들이 함께 작업하며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받던 영국 왕립예술학교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그때 경험한 협업과 창의성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이곳에 코워킹 스튜디오를 마련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예술 및 문화 산업 분야의 크리에이터 여덟 팀이 입주해 있어요. 서로를 따뜻하게 지원하면서도 활기찬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는 집과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어 매우 가까워요. 보통 고양이와 작별 인사를 나눈 후 짧은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스튜디오에 도착하면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확인하고 이메일에 답장을 보낸 후 작업에 돌입합니다. 바느질하거나 새로운 패턴과 소재를 실험하고, 또는 다가오는 전시를 위한 작품을 만드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스튜디오에서 스크린 인쇄를 하기도 해요. 패브릭 책인 'Trace of Softness'의 표지도 이곳에서 인쇄한 작업이지요.-The word “WENS” carries the sound of "溫室" in Chinese, meaning "greenhouse," a place of warmth, collaboration, and shared growth for creators. The project started when I discovered a space in an industrial district that used to be a screen-printing factory. It reminded me of my time at the Royal College of Art in the UK, where students from different disciplines worked together, inspiring and learning from one another. Those memories of collaboration and creativity left a deep impression on me. Inspired by that, I decided to lease the space, renovate it, and transform it into a co-working studio. Today, it’s home to eight groups of creators from the arts and cultural industries, fostering a vibrant and supportive environment. My studio is just a three-minute walk from my home, so my day usually starts with a short stroll after saying goodbye to my cats. Once I arrive, I check messages on Instagram and respond to emails before diving into work. My day often involves sewing, experimenting with new patterns or materials, or creating pieces for upcoming exhibitions. I also use the studio for screen-printing—for example, the cover of my fabric book Traces of Softness was printed here. Q. 섬유 공예 작가로서 패브릭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계시죠. 작품 소재의 매력을 오롯이 전하고자 책을 천으로 작업한 <Book: [Traces of Softness]> 작품을 보면서 작가님께서 얼마나 섬유 소재에 애정을 갖고 계신지 그 마음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었어요. 처음 패브릭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떤 연유로 이 소재에 매료 되었는지 이유가 궁금합니다.A. 대학 시절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며 가장 매료되었던 점은 호기심이 우리를 미지의 세계로 이끈다는 사실이었어요. 금속, 나무, 아크릴과 같은 소재로 작업한 경험은 있었지만, 패브릭은 저에게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었죠. 이러한 호기심은 저를 대만 국립 공예연구개발센터(Taiwan Craft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로 이끌었고, 그곳에서 염색과 직조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전통 섬유 공예를 탐구하면서 직물을 만들어가는 명상적이고 신중한 과정에 빠져들었습니다. 단계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리듬이 깃든 작업 과정은 제게 깊은 울림을 주었어요. 이 시기에 패브릭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 매체가 될 것이라는 걸 깨달았죠. 이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공부하면서 텍스타일 아트에 대한 이해와 상상력이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새로운 사고방식이 열렸고 섬유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더욱 깊어졌어요.-During my university years, I studied industrial design. What fascinated me most was how curiosity often drives us toward the unknown. While I had experience working with materials like metal, wood, and acrylic, fabric remained a mystery to me. This curiosity led me to the Taiwan Craft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 where I began learning about dyeing and weaving. Through exploring traditional textile crafts, I was drawn to the meditative and deliberate process of creating fabric. Each step, though time-consuming, carried a quiet and powerful rhythm that deeply resonated with me. It was during this time that I realized fabric would become my favorite medium for expression. Later, when I went to the UK to further my studies, my understanding and imagination of textile art expanded even more. It opened up new ways of thinking and deepened my appreciation for the possibilities of textiles. Q. 천을 이용해 3D 오브제를 만들고 그 위에 퀼팅 패턴을 새겨 넣는 것은 작가님의 고유한 작업 방식이죠. 작품이 만들어지는 세세한 과정이 궁금합니다. 모두 수공예로 제작하는 것일까요?A. 네, 모든 작품은 수작업으로 제작합니다. 작업 과정은 콘셉트 기획에서 시작해 스케치와 재료 실험으로 이어져요. 그런 다음 퀼팅 기법을 활용해 3D 형태를 만들고 각 작품에 조각적인 특성을 부여합니다. 가장 도전적인 부분은 바로 바느질 과정이에요. 작품이 입체적이고 두꺼운 데 반해, 재봉틀은 이런 종류의 작업에 적합하게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섬세하고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하지만 이 정교한 과정을 통해서만 비로소 제 아이디어를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어요.-Yes, all my pieces are handmade. The process begins with a concept, which I translate into sketches and material experiments. The 3D forms are constructed through quilting techniques, giving each piece its sculptural quality. The sewing process is the most challenging part, as the objects are three-dimensional and often very thick. In many ways, sewing machines aren’t designed for this kind of work, which makes it a delicate and demanding task. However, it’s through this meticulous process that I can fully bring my ideas to life. Q. 그동안 영국, 일본,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전시를 해오셨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전시입니다. 《Embracing》은 어떤 전시인가요? 눈여겨볼 대표작 혹은 전시를 위해 준비한 신작이 있다면 함께 소개 부탁드려요.A. 《Embracing》은 ‘따뜻함, 연결, 부드러움’이라는 주제를 반영합니다. 기존의 대표작 <Soft Vase>와 <The Whisper of the Stones>, 그리고 2025년의 시작을 기념하며 제작한 신작을 소개할 예정이에요. 새를 모티브로 한 화병 오브제 작품으로, 날개를 활짝 편 새는 비행과 포용을 상징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신작 중 하나인 Puff Scarf 시리즈도 포용이라는 주제를 완벽하게 구현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가 올겨울 모두에게 따뜻함과 편안함을 선사할 수 있기를 바라요.-《Embracing》 reflects themes of warmth, connection, and softness. It showcases a mix of my existing works, such as Soft Vase and The whisper of the stones. For this exhibition, I’ve also prepared a new piece to mark the beginning of 2025—a vase adorned with bird motifs. These birds, with their outstretched wings, symbolize both flight and an embrace, capturing the essence of moving forward together. Additionally, I’ve brought my newly launched Puff Scarf series, which I feel perfectly embodies the theme of “embracing.” I hope it brings warmth and comfort to everyone this winter! Q. 작가님 작품의 테마는 ‘Softness’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작품명에서도, 소재에서도 이 테마가 두드러지죠. 하지만 단순히 재료적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Soft, Puff, Whisper와 같은 부드러운 심상을 작품명에 사용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작가님의 작업에서 ‘Softness’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A. 제 작품에서 부드러움은 회복력, 공감, 변화를 상징합니다. 이는 단순히 재료의 물리적 특성에 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복잡한 삶을 배려와 이해로 헤쳐나가는 방식에 대한 은유이기도 합니다. -Softness in my work represents resilience, empathy, and transformation. It’s not just about the physical properties of the materials but also a metaphor for how we navigate life’s complexities with care and understanding. Through softness, I explore the nuances of human experiences and connections. Q. 난파선에서 발견한 고대 도자기 화병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Soft Vase>, 대만의 작은 섬 란위의 흰 호접란 채집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The whisper of the stones>. 작가님의 대표작은 고고학, 지역 설화, 자연 풍경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합니다. 사라졌거나 곧 사라질 것에 대한 이야기를 개인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이를 보존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해당 모티프를 작품에 담아야 겠다고 결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특정 이야기, 사물, 전통이 지닌 연약함과 무상함은 제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질감이 돋보이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퀼팅 기법을 사용해야겠다고 처음 영감을 받은 건, 고대 석조 조각을 관찰하면서부터였습니다. 돌 조각은 수천 년 동안 인류가 이야기를 기록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어요. 어느 면에서 제 작업은 이를 보존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생명과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티프는 보편적이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상실, 기억, 소속감이라는 주제와 공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작품에 접목하여 과거와 현재 사이의 대화를 만들고, 사라져가는 이야기를 현대적 관점과 연결하고자 합니다.-I’m deeply moved by the fragility and impermanence of certain stories, objects, and traditions. My initial inspiration for using quilting to create textured works came from observing ancient stone carvings. Stone carvings, after all, have been humanity’s medium for recording stories for thousands of years. In a way, I see my practice as an attempt to preserve and reinterpret these elements, giving them new life and relevance. These motifs often resonate with themes of loss, memory, and belonging, which are both universal and deeply personal. By incorporating them into my work, I aim to create a dialogue between the past and present, connecting these disappearing narratives with contemporary perspectives. Q. 대표작 <Soft Vase>와 <The whisper of stone> 컬렉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A. <Soft Vase> 컬렉션은 1988년 인도네시아 어부들이 발견한 '바투 히탐Batu Hitam' 난파선 속 고대 도자기 화병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난파선은 당나라 시대 중국 무역선이 아랍 세계로 향하던 중 가라앉은 것이었고, 화물 중에는 동서양의 미학이 흥미롭게 혼합된 고대 도자기 조각이 실려 있었지요. 수 세기 동안 바닷속에 잠겨 있던 도자기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독특한 촉감과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꽃병 시리즈를 만들었어요. 고대 중국 장인들이 서양 세계에 대한 상상을 담아 이와 같은 물건을 만들던 모습을 생각하면, 먼 땅에서도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인류의 끝없는 열망에 깊이 감동합니다. <Soft Vase> 작업은 이러한 연결을 탐구하려는 제 예술적 여정의 일환이며, 시간과 문화를 초월한 인간의 공통된 소통 욕구를 반영합니다.-The collection takes inspiration from ancient porcelain vases found in the ”Batu Hitam“ shipwreck in 1998, where fishermen discovered a Tang Dynasty trading vessel heading towards the Arab world along the Indonesian coast. Among its cargo were ancient porcelain pieces that intriguingly blended Eastern and Western aesthetics in their forms and motifs. Using the image of porcelain submerged for centuries on the ocean floor, I created a series of vases that offer a unique tactile and visual experience. When I think about the artisans in ancient China crafting these objects with imagined visions of the Western world, I am deeply moved by humanity's timeless desire to connect with others in faraway lands. This work is my exploration of those connections, reflecting on the shared human urge to communicate across time and culture. <The whisper of the stones> 컬렉션은 난초가 풍부하여 난초 섬으로 알려진 대만 남동쪽의 열대 섬 란위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1879년, 사람들은 이 섬에서 흰 호접란(Phalaenopsis orchids)을 채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수년에 걸친 과도한 채취로 인해 이 토종 난초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죠. 이 작품에는 1978년 식물학자들이 섬의 식물 표본을 기록하면서 남긴 지리적 좌표가 자수로 수놓아져 있습니다. 제게 이 작품을 만드는 것은 마치 저만의 식물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과 같아요. 난초들의 덧없는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동시에 보존과 상실 사이의 긴장을 반영함으로써 이 슬픈 역사에 응답하고자 했습니다. 두 작품은 역사, 물질, 기억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관람객이 과거와 현재 사이의 연약한 연결을 되돌아보도록 이끈다고 생각합니다.-This piece tells the story of Lanyu, a tropical island southeast of Taiwan known as Orchid Island for its abundance of orchids. In 1879, humans began collecting white Phalaenopsis orchids from the island. However, over the years, overharvesting led to the gradual disappearance of these native species. The work features embroidered numerical sequences, representing the geographical coordinates recorded by botanists in 1978 when documenting the island’s plant specimens. For me, creating this piece is like crafting my own botanical archive, responding to this history by capturing the fleeting beauty of these orchids while reflecting the tension between preservation and loss. Together, these works bridge history, materiality, and memory, inviting viewers to contemplate the fragile connections between the past and present. Q. 스카프와 가방 등 의류 잡화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두 카테고리의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또한 이 두 제품에도 고고학, 지역 설화, 자연 풍경과 같은 영감이 반영되어 있나요?A. 스카프와 가방의 주제는 대표작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만, 최종적인 형태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모두 제품 모두 제 예술적 작업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작품의 내러티브와 모티프를 일상적인 물건으로 변형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지요.또한 저는 ‘제품’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것을 즐깁니다. 실제로 몇 번의 전시에서 스카프 10개를 이어 붙여 커다란 벽걸이 작품으로 만든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예술과 기능적인 물건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고, 그 경계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만큼 뚜렷한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었어요. -Yes, the themes of my scarves and bags align closely with my larger works—the difference lies only in their final outcome. To me, my scarves and bags are extensions of my artistic practice. They allow me to translate the narratives and motifs of my art into everyday objects, making them more accessible and relatable. I also enjoy blurring the boundaries of these "products." For instance, in a few exhibitions, I stitched ten scarves together to create a large wall hanging. Through this, I wanted to explore the relationship between art and functional objects, questioning whether the line between them is as distinct as we often imagine. Q. 전시를 찾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려요.A. 저에게 섬유는 따뜻함을 상징하며 치유의 원천입니다. 제 작품이 여러분에게 작은 기쁨이나 위로의 순간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Thank you for taking the time to visit this beautiful space. To me, textiles embody warmth and serve as a source of healing. If my work brings you even a small moment of joy or comfort, it would make me truly happy. Q. 어느덧 2025년 새해가 밝았니다. 작가님에게 2024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그리고 2025년에는 무엇을 계획하고 있나요? 새롭게 시도하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 공유해주세요.A. 2024년은 다양한 나라에서 전시를 열며 모험으로 가득 찬 한 해였습니다. Puff Scarf 시리즈의 주제인 'The Journey Itself is Home: 여정 자체가 집이다'는 올해 경험에 대한 저의 성찰을 반영한 것이에요. 일본 시인 마쓰오 바쇼의 “Every day is a journey, and the journey itself is home”이라는 말에서 영감을 받아 하루하루가 새로운 여정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소속감, 즉 집처럼 느껴지는 곳을 찾아가고 있지요. 2025년에도 또 다른 흥미로운 모험의 여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기존 작업 크기를 뛰어넘는 더 큰 규모의 작품을 창작하고, 새로운 주제를 탐구하며 도전해 보고자 합니다. 이다음 장이 저를 어디로 이끌지 기대가 되네요! -2024 has been a year filled with adventure for me, with exhibitions in many different countries. The theme of my Puff Scarf series, The Journey Itself is Home, reflects my reflections on this year’s experiences. Inspired by the Japanese poet Matsuo Basho’s words, “Every day is a journey, and the journey itself is home,” I’ve interpreted this as a reminder that every day brings a new journey. Along the way, we are constantly searching for a sense of belonging—a place that feels like home. Looking ahead to 2025, I believe it will be another adventurous journey. I hope to challenge myself by creating larger-scale soft sculptures that push beyond size limitations, while also exploring new themes that captivate me. I’m excited to see where this next chapter takes me! Jialing Lee의 개인전 《Embracing》은 2025년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녹사평 티더블유엘 4층 handle with care 에서 진행됩니다. Editor 오송현Photo 이승아, Jialing Lee 제공(AUR)